니콘 F3 그리고 영화용 필름으로 담아보다.
요 근래에 계속 영화용 필름으로 주로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필름 사진은 디지털로 넘어오는 순간 색감의 비교가 크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왔지만 그래도 램젯이라는 특수성 때문인지
그래도 영화용 필름은 조금 다른 듯한 느낌을 줍니다. 분명 이번 글에서 소개할 사진들은 데이라이트 필름으로 찍었지만
예상외로 다른 결과물을 보여줘서 놀라웠습니다.
주로 스캔 하던 곳이 노랑빛이 강한 노리츠 스캐너에서 조금 더 노랗게 스캔이 되는 곳을 사용하다가 이번에 다른 현상소에서
스캔본을 받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지난번 라이카 M3 필름 사진 글에서 올렸던 사진과는 확연한 차이점을 보여주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현상소는 영화용 필름을 따로 현상하는 곳이 아니라서 현상만 해서 스캔을 맡겼더니 생각보다 일반 네거티브 필름과
확연한 차이가 나지 않아서 한동안 영화용 필름을 잘 안 썼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에 촬영에 사용했던 바디는 니콘(Nikon)의 F3/T 에 Nikkor 50mm F 1.2 렌즈를 마운트 하여서 촬영하였습니다.
사용된 필름은 코닥 비전3 250D입니다.
(Kodak Vision 3 250D)
지난번에 소개했던 라이카 M3 글과 함께 보시면 색감 비교가 좀 더 원활하실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하늘의 색깔의 차이가 조금 더 부드러웠던 것 같습니다.
표준렌즈로 촬영을 해서 광각렌즈와의 차이가 분명 있겠지만 그 점을 감안하더라도 충분히 눈에 보일만한 차이였습니다.
그러한 차이가 어디에서 나는지는 조금 더 공부를 해보아야겠지만
아무래도 이러한 차이가 적게 나는 것을 사진을 편하게 보는 데는 충분히 도움이 될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빛의 영향을 덜 받는다는 느낌은 들지 않지만 이번 F3로 촬영한 롤은 전체적으로 사진이 차분한 느낌으로 촬영이 된 것 같습니다.

이번에 사용한 코닥 비전 3은 처음 사용해보는 영화용 필름이라 이번 결과물을 보고 필름의 특성을 파악해서
작업에 이용을 해볼 생각입니다.
이전에는 후지필름에서 나왔던 영화용 필름을 주로 사용하였지만,
조금 더 종류도 많고 다양한 감도를 구할 수 있는 코닥 비전 시리즈의 영화용 필름을 당분간 사용하면서
결과물을 보여드릴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에 촬영하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은 위 사진입니다.
원하던 색깔이 모두 나와주었고 사진의 노출값으로는 맞지 않지만 표현하고 싶은 부분이 모두 나와서 마음에 드는 사진인 것 같습니다.


250이라는 많이 사용하는 감도의 영화용 필름을 처음 사용해서 찍어보았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보편화된 색깔이 들어가 있는 필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용 필름이 필름 사진을 찍는 분들에게 많이 알려진 것 같진 않지만 영화용 필름이 주는 편안한 색감은 상당히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다른 현상소에서도 스캔을 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이번 촬영 결과물이었습니다.
영화용 필름을 자가 스캔해보려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그건 제가 색깔을 만들어낸다는 느낌이 들어서
우선은 여러 군데의 현상소에 모두 맡겨볼 생각입니다.
한롤이지만 이때까지 경험했던 사진 생활에 조금 많이 충격을 주었던 필름 작업이었던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