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놀타 Himatic 7s2 그리고 오래된 영화용 필름이 함께한 대구 (Vision2 500T)
500T라는 필름은 저에겐 애증이 가득한 필름입니다.
가장 처음 영화용 필름을 사용할 때 D(데이라이트 필름)과 T(텅스텐 필름) 두 가지를 사용해 보았을 때
후지필름의 F-64D와 500T 필름을 사용했었습니다.
그 당시에 사용한 500T가 비전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도 유통기한이 지난 필름이라
감도를 좀 낮게 잡아야 할 것이다 하고 촬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봤던 결과물이 딱히 마음에 들지 않아 텅스텐 필름은 맞지 않는 가보다 하면서 D필름 위주로 사용을 했었습니다.
(500T에서 진짜 마음에 드는 한 장, 그 한 장은 필름 생활을 하는 동안 계속해서 머리를 맴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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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을 꽤나 오랜 시간 동안 사용을 해오면서 많은 필름들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면서 필름의 역사도 공부하고 하던 도중
우연찮게 영화용 필름을 다시 많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 애증의 Vision 2 500T도 들어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이번 촬영은 미놀타 Himatic 7s2에 iso 200을 설정해서 촬영하였습니다.
수동으로 촬영을 할 때도 자동으로 촬영을 할 때도 있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유통기한이 지난 점을 감안하여
2 스탑 정도 밝게 촬영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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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스텐 필름으로 녹색을 촬영을 하니 색깔이 상당히 흥미롭게 표현이 되었습니다.
우연히 이번에 촬영한 결과물에는 녹색이 많아서 더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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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광 방식에 따라 실내/외에 따라서도 많은 색깔의 차이를 보여주었는데, 유통기한이 지나서인지 아니면 영화용 필름
고유의 특성인지 부드러운 결과물은 상당히 부드러운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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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느낌은 명암의 차이가 부드럽게 이어지는 것이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았습니다.
직접적으로 빛을 받은 곳이더라도 일반 네거티브 필름보다는 받은 빛이 덜 표현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이는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결과물과 일반 네거티브 필름으로 촬영한 결과물의 차이 정도보다는 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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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촬영 당시에 다른 작가님과 함께 다른 세팅으로 촬영을 했었는데 iso100으로 설정을 하고 촬영을 한 결과물이 조금도 적정노출값에 가까워 보였습니다.
다음번에 이번 vision2 500T를 사용할 때는 iso100을 놓고 촬영을 해보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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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놀타에서 출시한 하이매틱 7s2는 하이매틱 시리즈의 최후기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모델로써
미놀타 하이매틱 시리즈 중 작은 크기와 높은 스펙으로 인해 현재까지도 많은 인기를 가지고 있는 모델입니다.
이번 롤에서도 어김없이 좋은 표현력을 보여준 하이매틱 7s2,
다음 롤에서는 흑백사진으로 한번 담아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