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메라 이야기

라이카 M4-P : 라이카는 어디서 만들어도 라이카다.

Ironicarea 2021. 11. 4. 10:18

지금의 라이카라는 이름은 원래는 라이츠라는 회사의 모델 명중 하나였습니다. 

M3를 시작으로 M2, M4까지 성공을 달리다가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M5를 출시한 뒤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혁신적인 기술(TTL 노출계)과 대대적인 디자인의 변화로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 발매한 모델은 

사용자들에게 M 스럽지 않다는 이유로 매력을 느낄수 없다는 평판과 함께 회사를 파산에 지경으로 몰고 가게 됩니다.

라이츠라는 회사는 라이카 M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세계적인 카메라 회사로 거듭났지만, 변화를 성공으로 가져가지 못하며 쇠락의 길을 잠시 걸었습니다. 

 

공장을 독일이 아닌 캐나다로 옮기로 다시 예전의 명성을 찾기 위해 출시한 M4-P

이번 글에서 소개할 카메라는 라이츠에서 출시한 M4-P입니다. 

M4-P는 M5와 M6의 교두보로 큰 역할을 합니다. 

 

M4-P는 TTL 노출계를 제외하면 M6와 거의 동일한 디자인으로 M6의 모체 바디라고 할 수 있습니다.

M4-P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M6는 카메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알고 있듯이 라이카를 대표하는 기종이 되었습니다.

M6부터는 브랜드의 이름 역시 라이카로 바뀌면서 몇 안 되는 LEITZ 빨간딱지를 달고 있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M4 모델은 상당히 비싼 가격으로 현재까지도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라이카에서 블랙 모델 역시 비싼 가격으로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라이카 클래식 M을 대표하는 M4 모델에 블랙 색상까지 갖춘 이 M4-P는 그렇게 높은

시장 가격을 형성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주관적인 생각만 적어보면,

롤라이처럼 생산원가를 낮추기 위해 독일이 아닌 다른 곳에서 생산되었다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사실 사용해본 사람들은 모두 하나같이 정말 좋은 바디라고들 말합니다.

저 역시도 TTL 노출계를 제외하면 M6와 다를 바 없는 모델이라 따로 M6는 구하지 않고 M3만 구했을 정도로 

이 카메라의 신뢰도나 여러 기능들은 뛰어납니다. 

 

깔끔한 디자인, 솔직하게 말해서 RF 카메라들은 따라올 수 없을만한 파인더, 그리고 6가지의 화각 변환까지 지원해주는 

이 카메라는 캐나다에서 생산되었다는 이유 하나로 다른 라이카들에 비해 저렴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라이카라는 브랜드에 가성비를 따지는 것이 조금은 이상하긴 하지만, 성능 대비 가격은 정말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용한 첫 라이카라 주관적인 감정이 좀 더 들어간 글일 수도 있지만, 합리적으로 라이카를 사용하기에 

라이카 M4-P 만한 카메라는 없을 것 같습니다.

(노출계를 안 써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