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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셀블라드 SWC/M : 수평이 세상에서 제일 어렵다.

사진/카메라 이야기

by Ironicarea 2021. 4. 1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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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서 핫셀블라드는 이상하게도 이름만 들어도 기분 좋고 가지고 싶은 브랜드입니다.

 

 

이 카메라는 우연히 꼭 한 번은 써봐야겠다.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들여온 카메라입니다. 

 

핫셀블라드에서 출시한 렌즈 일체형 중형 카메라 SWC/M 은 우연히 책에서 보면서 한 가지 문장을 읽고 영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SWC를 120% 활용해내는 사진가는 아직 리프리들랜더 뿐이라고 한다 -와타나베 사토루"

 

이 문장을 보고 그럼 100%라도 활용해보자 라는 객기로 SWC/M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고가의 카메라라서 알아보다 보니 SWC/M은 핫셀블라드에서 꽤나 전통이 있는 카메라였습니다. 

 

SWC는 1954년 SWA라는 카메라로 시작하여 2007년 905SWC라는 모델을 끝으로 단종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만듬새와 비오곤 렌즈의 표현력으로 인해 중고 가격은 오르고 있는 추세였습니다.

 

잘 쓸 수 있을꺼라는 생각에 구입을 하였으나, 실제 사용해보면서 처음 읽었던 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ev노출값을 사용하여, 노출 조정에는 오히려 쉽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다른 부분에서 저의 부족함을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선 목측식 광각카메라는 예상했던 것보다 신경 쓸 부분이 많았습니다. 

 

촬영을 할 때 거리, 노출을 맞추는데 목측식 파인더로 보이는 수평계는 가장 신경을 많이 써야 할 부분이었습니다. 

 

6*6 포맷 특성상 조금만 수평이 틀어져도 사진 자체가 완성도가 떨어졌습니다. 

특히나 평소에 정면에서 바라보는 사진을 찍는 것보다 틀어진 시선에서 바라보는 사진을 즐겨 찍는 사람으로는

 

상당히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많았습니다. 

 

분명 바디의 만듦새나 표현력을 제가 가진 실력으로는 다 담아낼 수 없다는 아쉬움을 뒤로한 채 이 카메라는 

 

현재까지도 저에게 숙제로 남아있는 바디가 되어 있습니다.

 

수평 수직이 사진에서 가장 어렵다고 느끼게 해준 카메라 

 

핫셀블라드 SWC/M 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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