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카메라 글을 쓰려니 막막한 느낌이 들어서 익숙한 카메라 중 한 대 골라서 써봅니다.
자동 필름 카메라 렌즈의 밝기는 일반 단렌즈에 비해 밝은 편이 아닙니다.
실제 고스펙이라고 불리는 여러 자동 필름 카메라의 조리개는 대부분 35mm ~ 38mm의 화각에 F 2.8 정도입니다.
(캐논 오토보이, 코니카 c35, 하이메틱 af 시리즈 정도를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제가 소개할 카메라는 자동 필름 카메라임에도 불구하고 40mm의 화각에 조리개는 F 1.9라는 밝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AF35ML(내수명 : Autoboy super)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이 카메라는 오토보이와 오토보이2의 디자인을 살짝 믹스한 느낌입니다.
(오토보이3가 기존의 오토보이 디자인과 너무 다른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스펙이 업그레이드되어서 인지, 렌즈가 기존의 오토보이보다 커 보이지만,
이 작은 카메라에 다른 자동 필름 카메라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밝은 렌즈를 삽입하였으니 이해합니다.
(거기다 큰 렌즈 나름대로 이쁩니다.)
구경은 다른 렌즈들보다 2mm 정도 큽니다.
뒷면에는 카메라의 동작에 관련한 여러 가지 기능들을 설정할 수 있는데, 배터리 체크에 놓으면 삐삐삐삐라는 요란한 소리로
배터리의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뒤판을 통해 플래시 제어와 필름 리와인드 시 돌아가는 것까지 알 수 있습니다.
상판은 아주 깔끔하게 이름만 있습니다.
셔터 밑에는 셔터 카운트 그리고 렌즈 위에는 ASA(iso) 값이 보입니다.
하판이 상판보다 복잡해 보이는 카메라는 오랜만입니다.
아래에는 삼각대 고정핀과 필름 리와인드 버튼이 있습니다.
이 카메라는 반자동으로 리와인드를 해주어야 하는데 친절하게 방법이 설명되어 있어 처음 쓰시는 분들도 쉽게 하실 수 있습니다.
방법은 다른 필름 카메라들처럼 은색 버튼(필름 스프로킷 잠금해제 버튼)을 누른 후 삼각대 고정 홀 위에 있는 버튼을 화살표 방향으로 밀어주면 요란한 소리와 함께 뒤판에서 필름이 감기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필름 넣는 법도 아주 간단합니다. 사진의 왼쪽 편에 매거진을 넣고 혀를 당겨 오른쪽에 주황색까지 밀어 넣고 필름실을 닫습니다.
그리고 공 셔터를 눌러주면 필름 장착이 완료됩니다.
이 카메라는 워낙 내구성도 좋고 유명한 카메라이기에 자동 필름 카메라 한대를 딱 추천해달라고 하시면 이 카메라를 많이 추천드립니다.
무난하게 잘 찍히고 다른 자동 필름 카메라 비해 높은 스펙을 가지고 있어, 어두운 곳에서 흔들리지 않는 필름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사실 어두운 곳에서 사진 찍을 땐 플래시를 사용하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카메라라는 게 찍는 곳에 따라 촬영 습관에 따라 그 어떠한 카메라라도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이라 추천해달라는 질문을 받으면 뭐라 딱 골라 드리기가 애매한 취미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보편적인 성향으로 보았을 때 이 카메라는 자동 필름 카메라 중에서
추천드리기 좋은 카메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카메라로 찍은 사진 몇 장 올리면서 글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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