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2 : 단점을 찾기 힘든 모든 걸 갖춘 카메라.

흔하다고 말할 수도 있고, 유명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저는 유명하다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카메라

이번 글에서 소개할 카메라는 필름 카메라를 대표하는, 아니 그보다 그냥 카메라를 대표하는 카메라.

니콘 FM2 입니다. 

예전에 카메라를 모을때부터 흔한 카메라를 선호하는 편이 아니라서 다른 카메라를 구할 기회에 같이 구했는데, 

어쩌다 보니, 블랙과 실버 색상을 모두 영입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객관적인 자료가 워낙 많이 나와서 주관적인 사용 후기 정도로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977년 FM
1982년 FM2 - 개량된 티타늄 셧터, 최초의 1/4000초 셧터 스피드, 1/200초 flash sync.
1983년 FM2n - 1/250초 flash sync., serial number 앞에 'N' 이 붙기 시작.
1989년 FM2n - 알루미늄합금 셧터로 개량

 

되었다고 했는데, 현재 보여드리는 사진은 좌측 편 블랙 색상 모델은 FM2, 우측 실버모델은 셔터가 개량되지 않은

벌집무늬 셔터의 Fm2n 모델입니다. 

FM2와 FM2n을 구분하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셔터스피드 다이얼에 붉은 글씨가 125, x200이면 FM2

붉은 글씨가 250 이면 FM2n 입니다.

그리고 가장 쉽게 보는 방법은 필름실 위에 보면 FM2n부터는 시리얼 넘버 앞에 N이라는 글씨가 있습니다.

FM2는 사실 디자인 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스펙적인 부분에서도 다른 필름 카메라들을 앞도 하고 있습니다.

1/4000이라는 셔터스피드는 현존하는 DSLR, 미러리스 카메라에도 밀리지 않을 정도의 셔터스피드입니다.

특히나 주로 주광에 촬영을 많이 하는 필름 카메라의 경우, 셔터스피드가 높게 확보가 되어야 렌즈의 스펙을 온전히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저의 경우에는 보통 주광에 촬영 기본값이 F8, 1/125를 기준을 두고 한 두 스탑 정도 왔다 갔다 하며, 

촬영을 하고 있는데, 이는 보통 제가 사용하는 클래식 카메라의 높은 기종을 기준으로 1/500이나 1/1000 정도 되기에 

두 스탑 정도 여유를 두고 기준 촬영 값을 잡고 있습니다. 

위를 기준으로 셔터스피드를 1/1000으로 쓰면 F 4 정도까지 조리개를 개방할 수 있는데, 

이를 FM2의 셔터스피드를 기준으로 잡으면, 기준값이 F4 최대 개방 조리개 값은 F 1.4 정도도 가능해집니다.

거의 현재의 DSLR과 같은 촬영 값으로 촬영이 가능한 것이 FM2의 스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대한 쉽게 높은 셔터스피드가 왜 필요한지에 대해 설명한 것 같은데.. 잘 설명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몇몇 분들께서는 1/1000을 넘게 셔터스피드를 사용하면, 미러 쇼크가 크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제 감각이 둔해서 인지 그런 건 잘 못 느꼈습니다. 

제 주관적인 사용 후기는.. 워낙 클래식 카메라를 위주로 사용하다 보니, 높은 스펙의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느낀 점이 새로웠습니다. 

기존에 필름 카메라는 주로 풍경을 찍으면서, 존 포커싱을 위주로 촬영을 했었는데 높은 스펙의 FM2를 사용하니 

피사체를 두고 촬영을 좀 더 많이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렌즈의 스펙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필름 카메라는 색다른 경험을 주었습니다.

어떻게 글을 쓰다 보니, FM2의 사용후기를 스펙 좋은 필름 카메라에만 집중된 것 같은데..

현재 니콘의 미러리스 Z-FC나 DSLR DF에도 FM2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제작된 것을 보면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도 

현재까지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디자인인 것 같습니다.

필름 카메라를 대표하는 FM2의 디자인은 현재까지도 많은 드라마나 영상 매체에 소품으로 사용될 만큼 30년이 지난 지금에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필름 카메라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이 난다고 해도 부족하지 않은 FM2

어떻게 글을 써야 할지 몰라서 그냥 주저리주저리 끄적여 보았습니다.

긴 글 읽어 주시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