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다가 어느 순간 어떤 포인트에서 마음에 안 들었던지, 전자식 카메라를 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동 필름 카메라를 새로 들이는 빈도가 적어졌습니다.
그냥 일회용 카메라처럼 플라스틱 스풀을 돌려서, 프리 포커스로 촬영되는 토이 카메라 정도만 구입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아는 지인분에 가게에 들렸더니, 보여주시는 주먹만 한 검은색 케이스,
딱 봐도 카메라 크기는 아닌것 같고.. 노출계인가 싶어서 열어봤더니 보이는 것은
이 카메라 였습니다.
지인분께서 워낙 좋아하셔서 실사용기로 하나 구하셨는데, 본인은 상태가 좀 더 좋은 걸 하나 더 구했으니,
필요하면 데리고 가라고 하셔서 무턱대고 들였습니다.
그런데 카메라를 들고보니..
와인딩 다이얼과 셔터, 노출계, 초점 링 정도만 보이고 정작 노출을 설정할 조리개 링이나,
셔터스피드 링이 전혀 보이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인분께 여쭤보았더니, 이 카메라는 반 자동카메라였습니다.
조리개 링을 이용해서 노출만 설정을 하면, 초점은 알아서 설정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위에 사진은 후에 상태가 좋은 카메라로 하나 더 구입을 하였습니다.)
이 카메라의 크기는 기존의 SLR 카메라와 비교하면 반 정도의 사이즈이고.
실제 체감하기 좋게 말씀을 드리면,
딱 신용카드 한 장만 한 크기입니다.
(신용카드를 위에 올리면 카메라가 안보입니다.)
후지카 미니가 1964년 출시될 때 홍보했던 문구를 보면 여성분의 미니백에 쏙 들어간다는 느낌으로
많이 광고를 했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 후지카 미니 광고 이미지를 본 적이 있는데, 딱 보면 '아 이 카메라는 엄청 작은 카메라구나'
라고 느낄 수 있을 만큼 적절한 광고 이미지를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이 카메라는 필름을 넣고 iso를 위에 있는 보석에 맞춰서 설정을 해놓고,
조리개 링을 돌려서 노출계를 맞춰서 촬영을 하는 방식으로 사용합니다.
하프사이즈 카메라로 일반 필름 카메라보다 2배 더 촬영이 가능합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iso 지원을 25-200까지 밖에 하지 않아 고감도 필름 촬영이 어렵다는 점,
그리고 너무 작은 크기의 카메라라 손이 큰 편인 제가 사용하기에는 파지를 제대로 할 수 없어서,
제 기준에는 조금 불편했습니다.
주관적인 말만 쓰다 보니 카메라에 대한 정보를 적지 못한 것 같아서, 간단하게라도 적어봅니다.
후지카 미니는 1964년 출시된 하프 사이즈 필름 카메라입니다.
렌즈는 FUJINAR-K 25mm F 2.8 렌즈를 착용 중이고, 셔터 스피드는 1/125 고정입니다.
실제 이 카메라의 사이즈는 88 * 58* 40 (mm)으로 가장 큰 부분이 10cm가 채 되지 않습니다.
반짝반짝 빛이 나는 후지카 미니로 촬영한 예제 사진 몇 장 올리며, 글을 줄입니다.
제가 사용할 때는 많이 불편했지만, 다시 사용하게 되면 조금 더 모든 걸 내려놓고 구도만 보고 촬영을 해볼 생각입니다.
저 카메라를 처음 사용할 때는 구도를 보고 노출을 잡고 다시 구도를 보고 촬영을 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렇게 어렵게까지 사진을 찍었어야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희소성이 있는 카메라라 실사용기로 한 대는 사진 생활을 하는 동안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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