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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jica ST801, 텅스텐 슬라이드 필름과 함께 하는 대구 야경

사진/사진 이야기

by Ironicarea 2021. 7. 2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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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사진을 쭈욱 보다가 왜 텅스텐 필름을 잘 안 쓰게 되었는지 기억이 나는 롤이 있어서 꺼내보았습니다. 

이번에 보여드릴 사진은 유통기한이 지난 슬라이드(포지티브) 텅스텐 필름 

'Kodak Ektachrome 320T'라는 필름입니다. 

 

`

 

무슨 용기로 야간에 유통기한이 지난 필름을 가지고 찍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추측해보자면 이 당시에는 한창 클래식 카메라에 빠져 있을 때라 조리개가 F2 만 되어도 밝다고 생각했기에, 

"조리개 2면 야간 촬영도 할 수 있겠지" 하면서 찍었던 것 같습니다.

 

촬영에 사용한 카메라는 후지카 ST801이라는 카메라입니다. 예전부터 필름 카메라 사용자분들 사이에선 

아주 유명한 카메라입니다. M42마운트로 사용할 수 있는 렌즈의 범위가 매우 넓습니다.

사용한 렌즈는 Super-Takumar 55mm F2 렌즈입니다. 

 

 

포지티브 필름 자체가 파란색 계열인데다 텅스텐 필름, 유통기한까지 지난 필름이라 색이 좀 특이하게 세게 나온 것 같습니다. 텅스텐 필름은 파란색을 잘 잡아준다고 하여서 야간에 촬영을 했는데, 완전 파란색이 바탕색으로 나와버려서, 

이때 이후로는 텅스텐 필름으로 결과물을 잘 만들어낼 자신이 없어서 텅스텐 필름 촬영을 자제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텅스텐 필름이 빛을 받는 방법에 따라 바탕색이 많이 바뀐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자주 사용하고 

좋아하는 필름입니다.

하지만 저 당시에는 결과물은 마음에 들었지만 어떻게 사용해야 할 지 막막했기에 텅스텐 필름과 좀 멀어졌던 기간이 생겼습니다.

 

 

포지티브 필름이라 그런지, 어떤 이유인지는 아직까지 모르겠지만, 노출이 어두운 사진도 어두운 분위기의 사진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대구 근대화 골목에 야간에 행사 같은걸 예전에 했어서 산책삼아서 걸었습니다.

전전날쯤 비가 왔었던지, 그렇게 습하지 않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사진을 찍으러 움직이기 아주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포지티브 텅스텐 필름은 단종이 되었다가 코닥 엑타크롬 E100 이 재생산되면서 다시 한번 잘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조용히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야경 사진은 한번씩 기분전환 삼아 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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