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으로 몇 번의 야간 사진을 촬영해보고 나니 필름만이 주는 표현방식이 흥미롭습니다.
그리하여, 고감도 필름을 사용하여 야간 사진을 촬영해보고자 하는 생각에 무턱대고 집을 나서 찾은 곳은 대구 청라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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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2.8 은 그렇게 어둡진 않은 조리개 값이지만, 그래도 불안하니 광각렌즈를 이용해서 최대한 넓은 방향에서
광량을 확보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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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결과물이 좋아서, 이 이후로 필름으로 야간에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데 생각만큼 잘 나오지 않아
속상해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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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이번 야간 사진은 세로로 촬영한 사진이 많은데,
그 이유는 아마도, 저 건물들을 최대한 담아보려고 해서 인 것 같습니다.
파인더로 보았을 때 가로로 찍으면 건물이 너무 커 보여서 주변부를 담아서 조화를 만들려고 한 것 같은데
다른 분들이 보실때는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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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야간사진은 필름 카메라의 노출계와는 별개로 주변의 광량이라던가, 다른 생각해야 할 부분이 많아서 인지,
예상과는 많이 다른 결과물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또한, 찍고 싶은 곳이 광량이 높을 때는 정작 찍고 싶은 부분만 결과물에 나오지 않는 경우도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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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말했던것처럼 왼쪽의 사진은 가로등을 찍고 싶었는데, 그 부분의 광량이 너무 높아 노출이 오버된 것이고,
오른쪽은 찍고싶은 건물의 광량이 낮아서 언더로 나온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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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구도로 한 두 스탑의 차이만 주어도 화각에 따라서 결과물의 차이가 확연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두 스탑 정도 차이를 주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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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선에서 보는 시선은 수직 수평이 잘 맞질 않아서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딱딱 맞아떨어지는 사진은 부드럽지 않다고 생각해서 인지 사선으로 찍는 사진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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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3장의 사진은 이번 롤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입니다.
차분한 느낌도 주고, 따뜻한 느낌도 주고, 여러 가지 느낌을 동시에 주는 사진이라 제가 예상했던 것 이상의 결과물로
나타나 주었습니다.
고감도 필름으로 촬영을 시작할 때 가장 걱정했던 것은 너무 색이 날려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디지털카메라를 고감도 촬영을 하였을 때 보이는 그 알 수 없는 차분하지 않은 분위기가 가장 큰 고민이었는데,
예상외로 필름에서는 이 부분이 전혀 보이지 않아서, 당황스럽고 머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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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일장일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감도 필름으로 찍은 주광사진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어려웠습니다.
우선 기존에 찍어왔던 상황과는 감도부터 틀렸기때문에 모든 부분을 다르게 찍어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실 이번 주광사진에서는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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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 아래로 들어가서 조금의 어두운 상황을 만들어보긴 하였으나, 높은 노출상황에서 고감도를 변동할 수 없으니,
답답한 마음이 우선 앞섰습니다.
(어쩔수 없는 디지털 세대인가 봅니다.)
기회가 다시 된다면, 주광 사진에 고감도 필름 사진을 한번 시도해볼까 합니다.
테스트를 위해, 높은 가격의 고감도 필름을 사기에는 조금 아까운 느낌이 있어서 생각만 하고 시도를 하지는 않고
있으나, 조만간 테스트를 하여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필름 사진은
Body : Leica M4-P
Lens : Leica elmarit 28mm F2.8
film : fujifilm X-tra 800
으로 촬영을 진행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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